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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주도철, 전국최초 지하철 무인시스템 도입
등록일 2003-07-12 00:00
□ 내년초 개통예정인 광주 지하철에 무인시스템 역사(驛舍)가 도입된다. □ 21일 광주도시철도공사(사장 문원호)에 따르면 운영경비를 최대한 절감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13개 전 역사를 민간 위탁키로 한 방침을 변경, 민간위탁을 9개역으로 줄이고 대신 4개 역사는 공사가 직영키로 했다. □ 특히 직영역 가운데 2곳에 대해서는 전국 5개도시 지하철 중 최초로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해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. □ 이에 따라 공사는 소태․농성역을 직영하고 도청역과 금남로4가역은 스크린도어(홈도어)와 자동발매기 등을 설치해 최소 안전․안내요원만을 배치하는 무인역으로 운영된다. □ 이같은 역사의 운영형태 변경은 광주지하철 운영에 따른 경비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안전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. □ 이와함께 공사는 23일 직영과 무인으로 운영될 4개역을 제외한 일반 9개역에 대해서는 역무관리를 대행할 수탁자 모집공고를 낸 뒤 역무운영책임자를 오는 9월8일까지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. □ 문원호사장은 "지방공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공익성과 경제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"라고 전제한 뒤 "대구지하철화재참사 이후 역운영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결과 1단계 구간에서는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민간위탁, 직영, 무인역시스템방안을 혼합해 운영키로 결정했다"고 밝혔다. □ 특히 무인역과 관련해, 문사장은"안전과 안내를 위해 직원 약간명을 배치하고 일부 시설과 설비도 보안할 계획"이라며 "시범적으로 일정기간 운영해본 뒤 분석결과 안전성에 별문제가 없고 경영수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점차적으로 무인역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방침"이라고 강조했다. □ 한편, 세계지하철 가운데 최근에 건설된 중국 상해, 홍콩, 싱가폴, 파리 14호선 등은 무인역 또는 무인운전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전체 19개역이 스크린도어(홈도어)로 설치된 남북선구간은 개통11년 동안 단 1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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